어조로 느릿느릿 말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.

황한민 0 8,54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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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경승유표의 우)께서는 어찌원소의 편지 한 장만믿으시고 이웃 군을
이렇게 핍박하시오?]그러나 유표의 표정은 엄하기만했다. [네가 전국의
옥새를 숨겨가니 장차 역적질이라도 하겠단 말이 냐?] 그 말에 손견은 이미
낙잉쎄서 한 차례 효험을 본 적이 있는 맹세를 되 풀이했다. [만약 내가 그
물건을 가지고 있다면칼과 화살 아래 죽을 것이오!][그 말을 내게 믿게
하려면 너와 군사들의몸과 짐을 뒤지도록 내게맡겨라. 그렇지 않고서야
어떻게 믿겠느냐?] 그 말에 손견은다시 화가 치밀었다. 조금 전까지 공손
한 태도를 버리고 불길이 이는 듯한 눈길로 유표를 노려보며 꾸짖었다. [네
가 무슨 대단한 힘이 있다고감히 나를 깔보느냐? 굳이 길을 막는 다면 다
만 네 목을 베고 지나갈 뿐이다] 그러고는 분연히 칼을 빼들고 똑바로 유표
를 향해 말을 몰았다. 유표가 원래 무골이 아니라 손견과 대적할 까닭이 없
었다. 얼른 군사들 속에 숨어 물러났다. 그러나 손견은 내친 김이라 그대로
군사를 몰아 유표에게 부딪쳐 갔다. 그때 산 양편에서 함성과 함께 미리 숨
어 있던 유표의 군사들이 일시 에 나타나 양쪽에서 손견의 군사를 덮쳤다.

거기다가 흩어진 줄 알았던괴월과 채모의 군사도 기다렸다는 듯 손견의
등뒤를 쩔러 왔다. 아무리 손견이라지만앞뒤 좌우에서 적을 맞게 되니 정
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. 좌충우돌하는 사이에 유표의 군사들에게 겹겹이 에
워싸이고 말았다. 그대 만약 정보와황개. 한당 등이 죽기로 싸워 그를 구
하지 않았 더라면 거기서 이미 손견은 파란만장한 일생을 끝맺고 말았을 것
이다. 그러나 마씸내 손견은 그들세 장수의 분전에 힘입어 유표의 에움에
서 벗어나고 말았다. 반넘어 꺾이고상한 대로 자기 군사들을 이끌고 무사
히 근거지인 강동으로 돌아가니. 결국 유?는 옥새도 빼앗지 못하고 손 견의
원한만 사게 된셈이었다. 근왕의 쪽에 섰던 제후들간의 그 같은 분열과
대럽은 거기서도 그치지?았다. 기름지고넓은 기주를 두고 다시 북방의 두
웅자가 원수를 맺게 됐으니그들은 다름아닌 공손찬과 원소였다. 낙양에서
돌아온 원소는 하내에다 군사를 멈춘채 다시 형세를 관망하고 있었다. 그
러나 그 원소 역시도 군량이 떨어져 걱정하고 있었 다. 동탁이 낙양을 불태
우고 백성들을 흩어 버리는 바람에 그곳에서 쌀 한 톨 얻지 못했을 뿐만 아
니라 명색 의군이어서 함부로 약탈할 수 도 없으니 실로 난감한 일이었다.

그런데 기주목 한복이 어?게 알았는지 원소에게 군량에 보태 쓰라고 곡식
수천 석을 보내왔다. 원소에게는 가뭄 끝의 단비나 다름없었으나 한복은 한
복대로 깆이 생각한 나떠지였다. 다름아닌 북쪽의 공손찬 때문이었다. 동탁
을 치기 위해서란 명목으로 힘을 기르고 있지만 언제 남으로 버려와 기주를
덮칠지 모르는 일이었다. 한복은 그때에대 비해 미리 원소의 환심을 사둔
것이었다. 어떻게 보면 한복의판단은 자못 옳았다. 사실 부근에서 공손찬
에 대 항할 만한 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원소뿐이었다. 거기다가 원소는 4세
5공의 후예이니만큼 불의하게 남의 땅을 삼키려 들지도 않을 것 같았다. 하
지만 그 같은 믿음이 바로한복의 돌이킬 수 없는 몰락을 가 져올 줄이야.
원소가 한복이 보낸곡식을 반가워하고 있을 때그의 모사 봉기가 가만히
원소에게 권했다. [대장부가 천하를 종횡하면서 어찌 남이 보태주는 곡식을
구구하게 얻어먹고 지낼 수 있겠습니까?기주는 돈과 곡식이 넉넉한 땅 입
니다, 그걸취해 장차 주공의 큰뜻을 펼 기반으로 삼는게 어떻 겠습니
까?] [그렇지만 저는 나를 생각해 이 많은 곡식을 보내왔는데 차마 그 기업
을 빼앗을 수가없구묘. 만약 세상이 그걸 알면이 원소의 불인함에 모두
등을 돌릴 것이오.좋은 계책이 아니외다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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