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만히 있는 나를 보고 시녀는 만족스럽다는 눈빛을 하고 이것저것을 걸치고 뭐하고 하면서 내 찐을 다 빼버렸다.

황한민 0 7,08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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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폭하고 거친 것에 못지 않게순진한 구석이 있는 장비는 오랜 약정을 지키
지 못하게 된 게무안한 모양이었다. [장대인도 거기 앉으시오] 유비가 자리에
서 일어나지도 않은 채눈길로만 빈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. 목소리는 낮았지
만 조금 전과는 달리 이상한위엄이 서려 있었다. 전에도 몇 번 유비를 보았지
만 그런 심상찮은 태도는 처음 보는지 장세평도 움찔하며 유비를 살피다가 이내
수그러든 기세로 유비가 가리킨자리에 앉았다. [혹 아실는지 모르지만 이분은
장대인과 같이 중산국의 호상이신 소쌍이란 분이오. 먼저 인사라도 나누도록 하
시오] 장세평이 앉는 것을 보고 유비가 다시 고요한 목소리로 말했다. [저 애송
이는 이미 알고 있소. 그 보다는 유형, 아니 유대협, 무슨 일이시오? 저 애송이
는 무엇 때문에 이자리에 끌어들이셨소?] 장세평이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. 유
비의 위엄에 눌리어 진정하려고 애썼지만 소쌍을 대하자 참을 수 없는 모양이었
다. 그러나 유비의 목소리는 잔잔한 호수처럼 변화가 없었다. [저분도 장대인과
마찬가지로 이번에 우리탁군으로 말을 몰고 왔소.함께 사고 팔 분이니 알고
지내시는 게좋을 듯싶소] [그럼 기어이...그런데제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?
여러 호걸 님들께제가 섭섭하게 한 것이무엇입니까?] [잘못 같은 건 없소이
다] [그럼 왜 마판을저 애송이와 나누어 가지라는 겁니까?] [원래부터 저잣거
리는 어느 한 장사꾼을 위한 게 아니오] [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...] [그게 잘
못된 일이었소] 그러자 장세평은완전히 낙담한 표정이었다. 탁군의 말 시장을
독점하여 적지않이 재미를 보아왔는데, 갑자기 젊고 재치 있는 경쟁자가 나타
났기 때문이었다. 그는 다시장비를 어떻게 다그쳐 볼 까도 생각했으나 자신을
외면한 채 묵묵히 술잔만 기울이는 모습을 보자 유비에게 한 번 더 매달려 보기
로 했다. [유대협, 다시 한번 헤아려 주십시오. 앞으로는 더욱...] 그때 곁에
서 보고 있던소쌍이 유비를 대신해 나섰다.[대인, 고정하십시오. 저는 결코
대인의 이문을 해치러온게 아닙니다] 그 말에장세평이 마침 잘 만났다는 듯
소쌍에게 분통을 터트렸다. [네 놈의혀가 길고 미끄럽다는 말을 이미 익히 들
었다. 뭐 이문을 해치지 않는다고?아니 어째서 혼자 거두던 것을 둘이서 나누
는데 이문이 줄지 않는단말이냐?] [의심스러우시면 저와 동업을 하시는 게 어
떻습니까? 대인께서 지금 탁군에서얻는 이문을 제게 일러주시면 한 행비 장사
가 끝날 때마다 먼저 대인의 몫을 채워 드리고 나머지만 제 몫으로 하겠습니다]
[여우같이 간사한 네 놈을 믿고어떻게 같이 장사를 한단 말이냐?] [그건 여기
유대협께서 보증해 주실 겁니다]소쌍은 그 말과 함께 유비를 돌아보았다. [제
말씀대로 해주시겠습니까?] 유비는 갑작스런 요청을 받고도 이내 고개를 끄덕였
다. [내가 보장하겠소. 거기다가 앞으로 탁군뿐만 아니라 전 유주(탁군이 포함
된 북주의 주) 경내에서는 아무도 대인을 건들지 못할 것이오] 말하자면 독점을
과점으로 바꾸는대신 보호지역을 넓힌 것이었다.아직은 소쌍도 유비도 믿을
수 없었지만 그렇게 되면 장세평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. 유비의 결정을 따르고,
그 결과가좋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. 장세평이못마땅한 대로 좌중이 권하는
술을 몇 잔마시고 일찍 자리를 뜬 뒤였다.유비가 문득 소쌍을 보며 물었다.
[보아하니 소형은 글을 읽으신분 같은데 어찌하여 이토록 일찍 재리에 눈뜨시
게 되었습니까?] [작게는 천금을 모아 한몸의 의식을 풍족하게 하는 것이고, 크
게는 저 문신후처럼 기화를 사서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서입니다]

소쌍이 별로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. 문신후란 진의 대상인인 여불위의 봉호
로 그는 천금을 던져 진시황의 아버지인 자초를 한낱 볼모로 가 있던 진왕의 서
얼에서 장양왕에 오르게 한사람이다. 마지막은 스스로 짐독(독의 일종)을 마
셔 끝냈으나 그가일시에 누린 영화는 가히왕자에 비할 만했다. [기화라면?]
[당장은 물건도 아니고금전도 아니지만, 사서 두면재물도 되고 명예도 되고
벼슬도 되는 재화입니다. [무엇이 그런 게 되겠소?] 유비가 속으로는 짐작 이가
면서도 짐짓 물었다.그러나 소쌍은 다만 조용히웃을 뿐 더는 대답하지 않았
다. 그러다가술자리가 파할무렵에야 유비에게만 들릴만한 소리로 말했다.
[어쩌면 제가 오늘 그 기화를사게 된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습니다] 하지만 그
날의 일에서 유비가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역시 관우를 알게 된 일이었다. 그 두
로도 셋은 틈만 나면 어울렸고, 나중에 관우는 거처를 아예 유비의 울타리 속으
로 옮겼다. 비 온 뒤에 더욱 땅이 굳어지듯 장비와 관우 사이도 언제 목숨을 걸
고 싸운 적이 있느냐는 듯 친숙해졌다. 주로 무예 단련의 상대로 점점 가까워진
그들은 머지 않아 호형호제하는 사이로까지 발전했다. 나이가 장비보다 여섯 살
이나 위인 관우가 형이 된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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